태풍 ‘힌남노’ 상황을 전하던 취재기자가 웃지 못할 방송사고를 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힌남노 뉴스 특보 중 노래방에 온 듯한 특파원(기자)’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이날 태풍 힌남노 소식을 전하는 KBS 뉴스특보 생방송 리포트 장면이 있었다.
당시 KBS 뉴스특보는 태풍 힌남노가 바짝 다가오고 있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연결했다.
기자는 해수욕장 근처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기자는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다. 강풍주의보는 이미 내려져 있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약 1시간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막힘없이 술술 말했다.
얼핏 보면 방송 사고가 아닌 것 같지만 문제는 마이크 소리였다.
이른바 ‘에코 음향 효과’를 사용하는 노래방 마이크처럼 기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 것.
날씨 영향으로 마이크 음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방송 사고를 인지한 제작진은 급히 현장 연결을 끊었다.
순간 당황한 앵커의 모습이 잠시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앵커는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장 기자의 오디오… 목소리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앵커님 웃음 잘 참으셨네”, “티비로 실시간 지켜보다가 빵 터졌다”, “최근 들어 제일 많이 웃었네”, “화면 중간에 앵커분 비춰준 거 왜 웃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