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갈아 가며 엄마 품에 안겼던 쌍둥이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이제 종일 엄마 판다와 함께 지내게 된다.
에버랜드는 생후 4개월을 맞은 쌍둥이 판다의 사육방식을 ‘인공포육 병행’에서 ‘완전 자연포육’으로 바꿨다고 7일 밝혔다.
통상 야생 판다는 새끼를 낳을 때 한 번에 한 마리씩 낳지만, 간혹 쌍둥이를 낳은 경우 어미가 한 마리는 도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아이바오가 새끼 한 마리를 포육할 때 다른 한 마리는 사육사들이 인공포육하는 방식으로 쌍둥이를 돌봤다.
최근에는 인공포육 주기를 열흘 정도로 늘려 적응 상황을 지켜본 후 쌍둥이가 자연포육 방식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해 어미 아이바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는 현재 하체가 발달해 걸음마를 시작했고, 스스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라며 “이제는 두 마리 모두 아이바오에게 맡겨 자연 포육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에버랜드는 당분간 매일 쌍둥이의 체중을 측정하고,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간혹 분유 급여도 하는 등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쌍둥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