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트로피 들고 귀국하며 수상만큼 빛난 소감 남긴 ‘오징어 게임’ 이정재

By 이현주

“저 늙는 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주연배우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하며 남긴 말이다.

이정재는 18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

영화 ‘헌트’ 홍보차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한 정우성과 함께였다.

활짝 웃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재는 연신 고개를 숙여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귀국 현장에서 이정재는 에미상 수상에 대해 “개인적 차원보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 관객들과 소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알리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쁨보다 크게 와닿은 건 책임감이었다.

그는 “영화 제작과 연출도 꾸준히 할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연기를 더욱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예고한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가 너무 늙기 전에 시즌2를 찍어야 한다고 언급해 웃음을 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저는 늙는 것에 대해서 걱정 안 한다”라며 “열심히 관리 잘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음 디렉션은 뚜렷하게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지만 좋은 소식 있을 것, 저도 기다리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출연을 확정한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 일정을 비롯한 해외 행보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16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 2의 게임은 다 정했다”면서 “내년에 촬영 시작해 내후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