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의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변호인들의 사임은 정씨의 과거 범행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악화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3일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에 변호인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장 측은 “변호를 맡은 6명 모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강재규 변호사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윈 이종오 변호사는 “법무법인 광장과는 당초부터 변론 방향이 달랐는데, 광장이 사임한 상황에서 제가 재판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또다시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30)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첫 재판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4회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