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경고문’ 붙이고서 길거리 활보하는 동네 고양이

By 이서현

한 동네 고양이가 남다른 경고문을 붙이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중한 경고가 붙은 현대미술관 신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고양이 한 마리의 사진이 첨부됐다.

Twitter ‘green_in_bklyn’

사진을 찍은 이는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앞에서 녀석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길냥이처럼 보이는 녀석이 목에 무언가를 두르고 있었던 것.

자세히 보니 ‘간식금지’라는 글자가 적힌 목걸이였다.

녀석은 길에서 지내는 고양이답지 않게 유난히 통통했고 털에 윤기도 흘렀다.

경고문을 매단 건 녀석을 돌보는 누군가가 녀석의 체중관리와 건강을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로 보였다.

이를 알 리 없는 녀석은 ‘왜 요즘 인간들이 사진만 찍고 간식은 안 주지?”하는 표정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녀석을 만났던 이들이 너도나도 목격사진을 공개했다.

목격담을 종합하자면, 녀석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을 주로 배회했다. 특히 한 칼국수 집에서 자주 목격됐다.

작년 겨울에 찍힌 사진에서는 어린 티를 갓 벗어난 모습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 마른 것 같더니 이후 목격된 사진에서는 두툼한 뒤태를 자랑했다.

놀라운 건, 사진 속 경고문구 목걸이가 계속 바뀐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돌보는 이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누리꾼들은 “냥형이 저거 달게 허락도 하고 계속 달고 다니는 거냐?” “몸 보니 간식금지가 이해된다” “웃기고 귀여워서 미치겠다” “캣맘이 보통 애지중지 하는게 아닌듯” “저도 봤는데 슈스더라”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