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4월 초,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장병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윤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
이를 본 국군 병사들은 ‘카투사 병사들은 일과 시간 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가’라며 의문과 함께 불편함을 드러냈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2014년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이후 찬반 논의와 시범 운영을 거쳐 2020년 7월 처음으로 허용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당시 사용 시간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가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를 위한 시범운영을 시행하기로 했다.
17일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시범사업을 오는 20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평일 일과 후 시간(18시~21시), 휴일 8시 30분~21시에만 사용이 허용됐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소지시간 범위를 ‘최소형’ ‘중간형’ ‘자율형’으로 나눠 임무 수행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현역병의 경우 최소형은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일과 이후(17시30분)부터 21시까지 휴대폰을 소지할 수 있다.
중간형은 아침 점호 이후부터 21시까지, 자율형은 24시간 소지할 수 있다.
훈련병의 경우에도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1시간 휴대폰을 사용하는 ‘최소형’과, 입소기간 중 평일 30분, 주말 및 공휴일 1시간 휴대폰을 사용하는 확대형’으로 운영된다.
이번 시범 운영은 각 군별 2~3개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장병 소통여건 개선과 생산적 복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