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얼음을 찾으며, 찬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얼죽아’라고 한다.
지난 8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판매 음료 중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무려 76%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그러니까 한겨울에 판매된 음료만 봐도 전체 중 60%가 아이스 음료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얼죽아 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찬 음료만 고집하는 건,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 아닌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스트레스의 영향을 의심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찬 음료를 마시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해소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찬 음료와 얼음을 찾게 되는 것이다.
다만 찬 음료를 자주 마셔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해 심혈관질환, 안구 질환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철분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였다.
체내 철분이 부족하면 혓바늘, 구내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차가운 얼음을 섭취하면 통증이나 불편함이 일시적으로 해소된다.
이런 이유에서 반복적으로 얼음을 찾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찬 음료만 고집하는 ‘얼죽아’라면 과도한 스트레스, 철분 부족 등을 의심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게 좋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찬 음료를 계속 찾게 되는 경우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캐모마일차, 라벤더차 같은 허브차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