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고물가 시대 재정 부담으로 인해 ‘무지출 챌린지’등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밥상, 교통, 전기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고정 지출까지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무지출 챌린지’는 애초에 ‘무소비’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절약’과는 다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해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영향으로 일반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쌀·라면 등 144개 품목에 대한 생활물가지수 역시 7.4% 상승해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값이 저렴해 청년층이 즐겨먹던 컵밥 등 음식점의 물가도 상승했다.
토익 스피킹, HSK IBT 등 취업·이직 등에 필요한 각종 시험 응시료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청년층 사이에서는 자구책을 강구하는 이들도 나왔다.
온라인에선 ‘무지출’ 인증샷을 공유하거나, ‘절약 브이로그’, ‘일주일 무지출 챌린지’ 등의 영상이 인기를 끄는 등 ‘알뜰 소비법’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서로 ‘도시락 싸기’, ‘냉장고 파먹기’, ‘앱테크’ 등의 절약법을 소개하고 실천하며 지출을 줄여나가는 식이다.
한편 올 하반기에 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대비 0.7%라는 6월 물가 상승속도를 감안할 때 7%대 물가를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글로벌 공급 차질로 국내 물가 오름세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