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그간 취소하거나 미뤄뒀던 가족 행사가 재개되고 있다.
이를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로 ‘애먼 돈’을 써야 해 달갑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17일 아시아경제는 최근 축의금을 내야 하는 행사가 몰리면서 특히 MZ세대들이 이를 부담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축의금 관례’와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혼이나 딩크족(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돌려받지 못할’ 축의금이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결혼을 앞둔 신부를 위해 지인들이 모여 축하하는 파티인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가 SNS 유행으로 번지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비혼이니까 축의금 안 내겠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결혼식에는 참석하지만, 돌려받을 수 없는 축의금을 내지 않겠다는 비혼주의자 친구에 대한 사연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당장은 비혼일지라도 인생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라며 “축하하러 간 자리고 밥도 먹고 오는데 자신이 비혼주의자라는 이유로 축의금을 안 내겠다는 건 너무 계산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비혼과 달리 기혼은 경조사가 줄줄이 있다”며 “축의금은 주면 고마운 일이고, 안 주면 그렇구나 하고 넘기면 될 일이다. 시간과 교통비를 들여 축하 인사도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적인 친분이 진짜 없으면 안 내고 싶다”, “축의금은 그렇다 쳐도 초상집 가서 조의금 내는 건 해야지”, “결혼식 장례식장에 돈 내는 문화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낸 돈이 아깝다”, “다들 왜 이렇게 이기적이지”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