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4주년이 되는 지난 11일,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들이 김구 선생을 운동장에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MBC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김동은 교사의 기획으로 실현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이런 거는 사람들이 많이 따지는데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이 나라에서 이렇게 기념일로 지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이걸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아이들하고 뜻을 모아 이런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학년 9반 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밑그림을 그린 후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김구 선생의 얼굴을 완성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합심해 그린 김구 선생 그림의 세로 길이만 무려 32m에 달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은 “시작할 때는 이게 과연 될까란 생각이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정말 김구 선생님의 그림이 그려져서 신기하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서도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상하이 총영사관은 신톈디 랑햄호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해 각국 외교사절과 독립운동 사적지 관계자, 교민, 유학생 등 2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가졌다.
김영준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통성의 근원”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과거의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한민족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정부”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