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떼의 습격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 얼룩말을 위해 ‘얼룩무늬’ 옷을 입은 사육사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과거 케냐에 있는 셸드릭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새끼 얼룩말 ‘디리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새끼 얼룩말 디리아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사자 떼의 습격으로 어미를 잃었다.
다행히도 녀석은 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
문제는 새끼 얼룩말이 어미를 잃고 잔뜩 겁에 질렸다는 것.
얼룩말은 본능적으로 모성이 강해,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가 끈끈하다. 그런데 디리아는 어미를 잃었기 때문에, 사육사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줘야 했다.
이에 사육사들은 얼룩말의 무늬와 비슷한 줄무늬 옷을 맞춰 입고 녀석을 돌보기로 했다.
보호단체 측은 “디리아가 줄무늬 옷을 입은 사육사를 어미로 인식하며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새끼 얼룩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