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붙은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신 경비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느 아파트 경비원이 자필로 쓴 안내문이 담겨 있었다.
경비원은 종이박스를 잘라 만든 종이 위에 펜으로 한 글자씩 정성 들여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는 글을 남겼다.
경비원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활용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자원이 없는 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후손에게 자원의 소중함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계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지나치게 즐거움이 넘치면 훗날 슬픈 점만 남는다. 젊음은 늙어 후회한다’는 중국 한무제의 글귀도 새겨 놓았다.
사진을 접한 한 누리꾼은 “과거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명필이신 데다가 내용까지 훌륭하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어른들 글씨체가 멋있다. 나도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멋있는 글씨체를 갖게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비원 갑질·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요즘, 누리꾼들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