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강아지가 찾아왔다. 곧 가겠지, 생각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이제 제집 마냥 뛰어놀고 있는 강아지.
그렇게 가족이 또 늘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집에 모르는 개가 들어와서 살아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글쓴이는 ‘깡촌’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한적한 시골에서 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백구 두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글쓴이는 “어느 날 마당에 나왔는데, 완전 새까만 애기 강아지가 백구들이랑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면서 “젖 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문을 항상 열어놓고 지내는 터라 동네 개들도 가끔 들락날락했다. 그날도 그냥 잠시 있다가 돌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글쓴이는 “일단 누가 잃어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 전단지도 만들어서 붙이고, 동네 이장님한테도 얘기해서 방송까지 했는데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진짜 문제는 얘도 안 간다. 백구들 집에서 같이 자고, 밥도 먹고, 마당에서 뛰어놀고 그런다. 진짜 친화력이 엄청 좋고, 뻔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강아지가 비실비실해 보였다. 글쓴이는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갔다. 장염이라고 해서 치료도 해줬다.
의사 말로는 리트리버 믹스라고 했다. 똑똑한 친구니까 잘 키워보라고 했다.
강아지는 이제 완전히 제집이라고 생각하는지, 낯선 사람이 오면 죽어라 짖었다.
글쓴이는 “작은 동네라 서로 다 아는데, 다들 자기네 개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체념하고 이제 같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 처음 공개됐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