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 직원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채용이 유튜버인 동생과 무관하며, 채용 과정에도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벨라도’를 운영하는 안정권 씨의 친누나 A씨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에서 행정요원으로 일했던 것이 확인됐다.
안정권 씨는 스스로 ‘극우 대통령’이라 부르며 지난 5월부터 양산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방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벨라도’에서 근무했던 A씨는 작년 11월 윤석열 대선 캠프 합류 제안을 받아 영상 편집 등을 담당했고, 이후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A씨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고, A씨의 친동생이 안정권 벨라도 대표인 것도 맞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는 대통령실 임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라고 반박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씨는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씨가 동생과 함께 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며 2020년 말부터는 극우 유튜버로도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생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해당 수익을 나누는 등의 이력으로 볼 때, 두 사람이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시위를 방관하는 것을 넘어, 독려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