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 양봉장에서 기르던 수백만 마리의 벌이 떼죽음을 당한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압해읍의 한 양봉농가에서 180개 통에서 살던 벌 360여만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했다.
양봉장에서 기르던 벌 대부분이 죽었고, 그나마 살아있는 벌들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피해액은 약 4천만 원에 달했다. 한순간에 1년 농사를 망친 피해 농민은 한숨만 쉬었다.
그런데 벌통 인근에서 숨겨놓은 플라스틱 통들이 발견됐다.
통에서는 농약 냄새가 났고, 벌들을 유인하는 설탕과 과일 껍질 등이 함께 담겨 있었다.
경찰은 벌의 월동용 먹이인 설탕물에 누군가 독극물을 탔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해당 양봉장에서는 올해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동일인 소행의 피해인지도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