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집사.
천사견으로 알려진 보통의 레트리버라면 주인의 걸음 속도에 맞춰 함께 걷거나 애교로 위로를 전할 터.
그런데 장꾸 강아지 한 마리가 이런 집사를 제대로 놀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왼발에 붕대를 감은 집사가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다친 발을 바닥에 짚지 않으려니 오른발로 콩콩 뛸 수밖에.
복도 저 멀리서 강아지가 빼꼼 머리를 내밀며 집사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달려와 꼬리를 흔들어주려나 싶었는데, 이 녀석이 집사를 놀리듯 한 발을 들고 집사의 흉내를 내는 게 아닌가.
녀석의 놀림은 끝나지 않았다.
지쳐서 거실 소파에 앉아 쉬던 집사의 앞으로 녀석은 앞발을 들고 콩콩콩 뛰며 왔다 갔다 했다.
작정하고 놀리는 녀석을 가만히 지켜보던 집사도 한계에 달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옆에 있던 신발을 집으려던 찰나였다.
위험을 감지한 녀석은 네발로 후다닥 뛰며 집사가 던진 신발을 피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고, 더 얄미운 표정으로 앞발을 이용해 문을 탁 닫았다.
누리꾼들은 “너무 사람 같다ㅋㅋㅋ” “얄미우면서 귀엽네” “마지막 문 닫는 것까지 완벽” “너무 귀엽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