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관객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던 전남 화순군의 한 행사장을 다시 찾는다.
9일 헤럴드POP은 이찬원이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대축제 무대에 올라 노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찬원 측의 말을 빌려 “무대에 서게 된 것은 이찬원 뜻”이라며 “이날 무대는 행사비를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찬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해당 행사에서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서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행사 전날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이에 이찬원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검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정말 죄송하다”라며 관객에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이 야유를 퍼부었고, 술에 취한 한 관객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폭언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이찬원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후 주최 측은 이찬원에게 애도 기간이 끝난 이후 한 번이라도 행사 기간 내에 와서 노래해 줄 수 있을지 물었고, 이찬원은 흔쾌히 응했다.
해당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소속사에 이유를 물었더니 ‘과정이 어떻게 됐건 노래를 못 불렀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가는 게 도의적으로 맞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찬원이) 다시 화순으로 가는 것은 대단한 부분이다. 경제적 이익을 놓고 봤을 때 정말 놀라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안전상 문제에 대해 행사 주최 측에 다시 얘기했다고 한다. 행사비를 받지 않고 오직 팬들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소속사도 이찬원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