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9살 천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9살 차하람 군이 심장, 간,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차하람 군은 애교가 많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9살 아이였다.
항상 밝게 웃고, 부모님이 퇴근하고 오면 언제나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외치며 품에 안겼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차하람 군은 감기를 동반한 경련으로 쓰러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안타깝게도 갖은 치료를 받았지만 차하람 군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기증원 측은 “유난히 동굴 탐험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동굴 여행을 앞두고 사고가 생겨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차하람 군의 부모는 “누군가의 몸속에서 하람이의 심장이 뛴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 같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