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과 올해 초 눈이 자주 오면서 눈이 올 때마다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눈 오리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발 남의 집 앞에 눈오리 좀 만들지 마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눈이 오면 아파트 앞에 눈오리 뭉쳐서 만들어 놓던데 본인이 만든 거 사진 찍었으면 치우고 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번에 눈 많이 올 때 경비 아저씨께서 힘들게 눈 쓸고 계시길래 도와드리려 나가봤더니, 아파트 앞이며 바닥이며 여기저기에 누군가가 눈오리 수십 개 만들어 놨더라”라며 “경비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아저씨도 눈 치우면서 그게 있으면 난감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경비 아저씨를 도와 눈을 치우던 중 또 다른 이웃이 아이와 함께 나와서 눈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이 만든 눈오리를 또 길바닥에 두는 모습에 A씨는 “순간 참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우는 사람 따로, 어지르는 사람 따로였다”고 분노했다.
A씨는 “원래 집 앞의 눈은 거주하는 사람들이 치우는 게 맞다”며 “경비아저씨는 주민들이 눈길에 미끄러질까 봐 종일 눈 쓸고 계시는데 그 옆에서 함께 치우진 못할망정 눈오리를 수십 마리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치우면 치웠다고 난리 친다”, “사람 안 다니는 곳에 만들어 놓든가”, “너무 과하게 만들어서 문제다”, “본인들은 즐겁지만 누군가에겐 민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1년에 눈이 얼마나 온다고 너무하다”, “눈은 녹아서 없어지는데 그냥 봐주면 안되냐”, “너무 세상이 삭막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