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순간, 시민들이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일가족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BFMTV에 따르면 낭트 보티에르 지역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3층에서 부모가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다. 생후 6개월 아기가 함께 있었다.
이웃들은 그들을 돕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거센 불길과 연기 때문에 실패했다.
답답한 마음에 발만 구르던 그때, 이웃들이 서로의 몸을 이어 ‘인간 사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 주민이 당시 화재 현장에서 포착된 극적인 구조 순간을 담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람들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난간을 붙잡은 채 인간 사다리를 만들었다.
건물 안 여성이 이들의 도움을 받아 3층 건물 밖으로 내려왔다. 포대기로 감싼 아기는 미리 깔아둔 매트리스 위로 던져 구출했으며, 아이 아빠로 보이는 한 남성도 건물에서 탈출했다.
구조에 참여한 주민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는 질식하기 직전이었다”며 “아기를 던지는 것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다. 몇 분만 더 있었으면 아기는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대처 덕분에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가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에 큰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