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아이가 하수도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엄마는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켄트주에서 엄마와 산책하던 18개월 된 아기가 하수도 뚜껑 위를 걷다가 그 안으로 빠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웃집 CCTV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엄마 에이미 블리스(23)는 아기 테오 프라이어가 하수도에 빠지자 순식간에 뚜껑을 뜯어낸 뒤 구멍 속으로 뛰어들었다.
에이미는 하수구 벽에 몸을 기댄 채 손을 뻗었고, 다행히 바닥에 떨어진 아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빠르게 생각하기(quick-thinking)’ 트레이너인 에이미는 사람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처럼 빠른 대응으로 자신의 아이를 무사히 구조해낼 수 있었다.
에이미는 사고 당시의 공포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구멍 속으로 뛰어들고 보니 바닥에서 아기가 엄마를 찾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테오는 무릎까지 오물에 빠진 상태였다”며 “테오를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그래 본 적이 없는데 내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테오는 의사로부터 경미한 뇌진탕을 진단받았고, 엑스레이 판독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