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쓴 편지가 경매에서 약 14억 원에 팔렸다.
이 편지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 ‘E=mc²’가 아인슈타인의 친필로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RR옥션은 21일(현지 시간) 아인슈타인이 미국 물리학자 루드비히 실버스타인에게 보낸 서한이 124만3707달러(한화 약 14억 227만 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는 40만 달러였지만, 3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경매에서 총 37번 입찰이 이뤄졌는데, 편지의 ‘희귀성’ 때문에 마찰 전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편지에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나오는 ‘질량-에너지 등가원리’를 나타내는 공식 ‘E=mc²’가 포함돼 있다.
이 공식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으로 꼽히며, 덕분에 인류는 물리현상과 우주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핵에너지의 원리를 깨우쳐 핵무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이 공식을 친필로 쓴 경우는 이번에 경매된 서한을 포함해 총 4건으로 확인된다.
이번 경매에 등장한 서한은 실버스타인 자손들이 보유하다가 최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8.5인치와 11인치인 일반적인 크기의 편지지 한 장으로 오른쪽 위에 1946년 10월 26일이라고 날짜가 적혀있다.
아인슈타인은 실버스타인이 제기한 의문에 답하고자 이 서한을 썼으며 E=mc² 공식은 첫 줄에 나온다.
공식이 포함된 전체 문장은 ‘학식이 없어도 당신의 의문은 E=mc² 공식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이다.
낙찰자는 ‘익명’으로 소개됐다.
한편 실버스타인은 일부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도전하고 비평한 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