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작 아이폰 15를 만드는 데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한국산 부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분해하자 전체 부품 가운데 한국산 부품이 무려 29.4%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 14 프로맥스에 비해 4.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체 부품 제조국 가운데 2위를 유지한 것은 물론, 1위인 미국과도 직전 7.6%포인트 차이에서 3.6%포인트 차이로 절반 이상 줄였다. 전체 순위는 ▷미국(33%) ▷한국(29.4%) ▷일본(10.2%) ▷대만(9.1%) ▷중국(2.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 중국의 부품 비율은 감소했다.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부품 중 일본 부품의 비중은 10.2%이고 중국 부품 비중은 2.5%이다.
한국산 부품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그 배경엔 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의 변화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홀(Hole) 디스플레이(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렌즈 등 부착을 위해 구멍을 내는 기술) 공급을 국내 업체가 배정 받으면서 비중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BOE가 공급하기로 한 디스플레이가 품질 문제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OLED 패널), LG이노텍(카메라 모듈) 등도 국내 주요 부품 공급 업체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제조 원가는 558달러(한화 약 75만원)로 추정됐다.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원가는 전작 대비 14% 올랐지만,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업계에서는 제조 원가가 오른 만큼 향후 출시 모델의 출고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