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싫어하는 줄”… 관람객 폰 주워 ‘쾅쾅’ 박살낸 해달

By 연유선

동물원 관람객이 떨어뜨린 아이폰을 주워 바위에 내리쳐 망가뜨리는 해달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다.

최근 틱톡과 트위터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난 12일(현지 시각) 촬영된 해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한 남성이 실수로 해달 우리에 신형 아이폰을 빠뜨렸다. 그러자 해달은 잽싸게 물속으로 들어가 스마트폰을 주웠다. 이어 해달은 아이폰을 바위로 가져가 내리치기 시작했다.

트위터

영상에는 해달이 양손에 아이폰을 꼭 쥐고 헤엄치더니, 이내 바위로 가서 아이폰을 여러 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달은 스마트폰을 조개로 착각하고 껍데기를 깨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달은 수심 70여m까지 내려가서 게나 성게·조개 등을 주로 사냥한다. 특히 조개를 먹을 때는 바위나 돌멩이에 조개를 부딪쳐 껍데기를 부수고, 물 위에 누워 먹잇감을 배에 올려놓고 먹는 습성이 있다.

다른 관람객들은 해달의 모습을 보고 웃었지만 해당 아이폰 주인은 스마트폰이 박살 나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동물원 직원이 아이폰을 빼앗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화면과 모서리는 파손된 상태였다고 한다.

관객들이 찍은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 200만회를 넘길 만큼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삼성 좋아하는 수달이다”, “수리받을 때 뭐라고 설명하지”, “휴대폰 주인 빼고 다 즐거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