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를 관람하던 의사 지망생이 뛰어난 관찰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한국계 예비 의대생 나디아 포포비치는 지난해 10월 NHL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시애틀의 클라이메이트 플레지 아레나를 찾았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앞에 서 있는 밴쿠버 캐넉스 직원의 목에서 우연히 ‘진갈색 점’을 발견했기 때문.
포포비치는 진갈색 점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고,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곧장 자신의 휴대전화에 메시지를 적어 그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 행동이 엄청난 결과로 이어졌다.
병원 검사 결과, 이 직원이 정말로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은 것. 다행히 제거 수술이 가능해 직원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밴쿠버 캐넉스 측은 SNS를 통해 직원 혜밀턴을 구해준 포포비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또 SNS를 통해 해밀턴은 “그에게 직접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휴대전화를 통해 내게 보여준 그 메시지가 가족과 내 인생을 바꿨으며, 그에게 받은 은혜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이 소식을 접한 포포비치의 가족을 통해 밴쿠버 캐넉스 측은 포포비치와 연락이 닿았다.
아이스하키 구단들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한 생명을 살린 포포비치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