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약 150명에 달하는 마약사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유튜버가 있다.
이 과정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매달 손해를 보는데도, 그가 계속 범죄자를 쫓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유튜버 ‘동네지킴이’는 마약사범뿐만 아니라 아동성착취물 소지자까지 찾아내 경찰에 신고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배달음식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동네지킴이는 여성으로 위장해 성매매 업소를 취재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자신도 직접 범죄자를 찾아내기로 마음먹었다.
도움을 주는 조력자와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아 SNS와 익명 애플리케이션 등을 돌아다니며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추적한다.
이후 조력자들과 함께 의심되는 인물에게 연락을 취하고,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다.
그렇게 현장에 나타나면 동네지킴이가 급습해 마약사범을 붙잡고 경찰에 넘기면서 사건을 마무리한다.
위험하고 아찔한 상황도 자주 발생했다. 한 범죄자가 동네지킴이를 차로 치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삼단봉이나 방검복 등 보호장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그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올리는 수입은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마약사범을 붙잡으며 발생하는 차량 유지비와 편집자 급여 등 지출은 한 달에 300만 원으로, 매달 200만 원을 손해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동네지킴이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양지에서 법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나보다, 음지에서 위법 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더 돈을 버는 구조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아들이 살아갈 미래는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동네지킴이는 최근 들어 음주운전 차량,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 등 다른 범죄들도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