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길 교통사고 현장에서 훈훈한 장면이 포착돼 감동을 전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대 차주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접촉 사고 이후 상황을 담은 30초가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첨부됐다.
글쓴이 A씨는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여성의 남편이었다.
A씨는 “오늘 새벽 둘째 아이가 고열이 심해 와이프 혼자 응급실을 가던 중이었다”라며 “병원에 가던 도중 급하게 차선 변경을 하며 저희 쪽 과실로 사고가 났다”라고 적었다.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 사고까지 나자 A씨의 아내는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터.
영상 속 A씨의 아내는 두 손을 모은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때 차 상태를 살피던 상대 차주는 벌벌 떨며 상황을 설명하는 A씨의 손을 잡고서 곧이어 차 안을 살폈다.
그러더니 곧바로 A씨 아내를 꼭 안아주며 등을 토닥였다.
이후 A씨 아내의 얼굴을 잡고 눈을 마주치더니 계속 끌어안으며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A씨는 “상대방 차주분께서도 출근길이라 바쁘셨을 텐데 당황한 와이프부터 챙겨주시고 본인은 괜찮으시다고 아이 데리고 빨리 병원 먼저 가라고 하셨다고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소식에 휴가를 내고 병원으로 달려간 A씨는 보험사에 보낼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울컥했다고 한다.
그는 “영상 속에서 상대 차주 분이 당황한 와이프를 안아주시고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곧바로 차주분께 전화를 드렸는데 그 순간에도 아기랑 엄마는 괜찮냐고 먼저 말씀해주셨다. 100프로 저희 잘못이니 아프신 곳 있으면 병원 가시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저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운전자가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울컥하네요” “가슴 뭉클한 장면입니다” “정말 딸 같았나 봅니다” “정말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나도 앞으로 누가 박으면 ‘돈벌었다’ 그런 생각하지 말고 배려부터 해야겠다” “저런 분이 정말 계시다니 많은 걸 배웁니다” “인품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