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세 아들의 식스팩을 자랑해 화제가 되면서 일각에서는 아동학대라는 지적도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호날두는 11세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조기교육에 들어갔다.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시키는 것은 물론 식이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일절 금지에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과 아들의 식스팩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호날두 주니어는 레알 마드리드 CF, 유벤투스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등의 유스팀에서 활약하던 축구 유망주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아들이 축구선수로 대성할 자질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아들은 때때로 콜라를 마시고 감자칩을 먹어 나를 짜증나게 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선택하든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아들에게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호날두가 아들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은 좋지만 식이요법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동학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과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킨다면 자녀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동 심리학 전문가인 에이미 차우는 “호날두가 호랑이 아빠의 전형인 것 같다”며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밀어붙이면 많은 아이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공’하는 접근 방식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인 라이언 홍(Ryan Hong) 또한 “이렇게 간섭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일 수 있으며 나중에 불안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