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결혼식 날 아빠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하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나선 엄마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아빠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하는 게 소원이었던 딸을 위해 ‘남장’을 한 엄마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결혼식을 올린 한 신부는 어릴 때부터 아빠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돌아가신 아빠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할 수는 없었다. 신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내심 슬펐다.
그런데 딸이 꿈꾸는 결혼식을 어떻게든 이뤄주고 싶었던 엄마는 몰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자신이 아빠 역할을 해야겠다는 계획이다.
딸의 결혼식 날, 엄마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얼굴에는 수염을 붙인 뒤 결혼식에 참석했다.
딸을 위해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남장’을 하고 나타난 엄마의 모습을 본 많은 하객들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엄마는 딸의 손을 사위에게 넘겨주며 “오늘은 두 사람에게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 안타깝게도 남편은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딸이 행복하기를 바라기에 이 양복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는 많은 폭풍이 있지만 두 사람을 더 성숙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항상 서로 동행하고 손을 잡으면 어떤 폭풍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나는 항상 너와 함께할 거야. 너무 사랑한다”라고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엄마가 딸을 위해 건네는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진심을 느낀 하객들은 눈물을 훔치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