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난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성공일 소방교 빈소에서 고인의 아버지는 울먹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보를 듣고 쓰러진 어머니는 장례식장 영정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성공일 소방교는 전날인 6일 오후 8시 33분경,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고인은 ‘안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숨지고 말았다.
고인은 소방 관련 학과를 졸업하며 소방관의 꿈을 키웠고, 3번의 낙방 끝에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오는 16일은 고인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에 고인은 가족들에게 “생일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성 소방교의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