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첫 제사’ vs ‘아들 훈련소 수료식’…휴가를 꼭 가야 할 사람은?

By 이서현

아버지의 첫 제사를 앞둔 A직원과 아들 훈련소 수료식이 잡힌 B직원.

두 사람은 같은 날 본인이 꼭 참석해야 하는 가족 행사를 앞두고 있다.

A직원은 자식이 본인 혼자라 꼭 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B직원은 편부모라 자기가 아니면 가 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둘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KBS2 ‘회사 가기 싫어’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화제를 모았던 해당 사연이 재조명됐다.

실제 상황을 직접 목격했던 글쓴이는 상사인 팀장이 A직원에게 휴가를 쓰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들은 계속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친아버지 첫 제사는 참가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만약 두 사람의 상사라면 누구에게 휴가를 쓰도록 하겠냐고 물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SBS ‘가문의 영광’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사연 속 상사처럼 아버지의 첫 기일이 더 중요하다는 이들은 “첫 기일은 진짜 초상집 같음” “엄마 혼자 못 둘 것 같다”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 날이더라” 등의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반면, “제사는 늦게 가도 된다” “산사람이 먼저다” “졸업식 아무도 안 오고 혼자 있던 사람인데 20년 뒤에도 생각나” “동생 수료식 가보니까 진짜 부모님 안 온 사람 한 명도 없었음”이라며 아들의 수료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못 고르겠다는 누리꾼들은 “둘 다 보내주고 팀장이 인계받아서 일해야지” “수료식 다녀오고 바톤터치 해서 제사 가면 안될까”라며 중재안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