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첫 제사를 앞둔 A직원과 아들 훈련소 수료식이 잡힌 B직원.
두 사람은 같은 날 본인이 꼭 참석해야 하는 가족 행사를 앞두고 있다.
A직원은 자식이 본인 혼자라 꼭 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B직원은 편부모라 자기가 아니면 가 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둘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한다.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화제를 모았던 해당 사연이 재조명됐다.
실제 상황을 직접 목격했던 글쓴이는 상사인 팀장이 A직원에게 휴가를 쓰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들은 계속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친아버지 첫 제사는 참가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만약 두 사람의 상사라면 누구에게 휴가를 쓰도록 하겠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사연 속 상사처럼 아버지의 첫 기일이 더 중요하다는 이들은 “첫 기일은 진짜 초상집 같음” “엄마 혼자 못 둘 것 같다”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 날이더라”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제사는 늦게 가도 된다” “산사람이 먼저다” “졸업식 아무도 안 오고 혼자 있던 사람인데 20년 뒤에도 생각나” “동생 수료식 가보니까 진짜 부모님 안 온 사람 한 명도 없었음”이라며 아들의 수료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못 고르겠다는 누리꾼들은 “둘 다 보내주고 팀장이 인계받아서 일해야지” “수료식 다녀오고 바톤터치 해서 제사 가면 안될까”라며 중재안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