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간이식이 시급한 아버지를 위해 국내 헌혈자 30만 명당 1명 정도만 보유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디바바'(D–) 혈액을 급히 구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딸 본인의 간을 공여하고자 하는데 수술에 필요한 피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기 때문이다.
간경화 말기인 아버지는 간성혼수로 섬망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딸인 자신의 공여 조건이 맞아서 간이식 수술이 결정됐다. 하지만 아버지가 희귀 혈액 보유자이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디바바’ 또는 ‘바디바바디바’로 불리는 A형 희귀혈액을 가지고 있는데 이 혈액의 보유자는 헌혈자 30만 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아버지의 간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 10명의 디바바 혈액 보유자가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 도중은 물론 수술 이후에도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일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10년간 헌혈자 중 디바바 혈액형일 가능성이 있는 헌혈자들을 접촉한 결과 현재까지 7명을 확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3명의 혈액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디바바 혈액형 보유자일 경우 혈액관리본부 연락처인 033-811-0053로 연락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디바바는 여러 혈액형 타입 중 하나로, Rh식 혈액형에는 C·c, D, E·e의 항원이 있는데 이들 항원 가운데 D가 있으면 Rh(+), 없으면 Rh(-)가 된다.
그러나 간혹 D는 있지만, C·c, E·e가 없는 예도 있는데, C·c, E·e가 없다는 의미에서 이 혈액을 디바바로 표기·발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