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아들이 결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해 주겠다는 엄마.
이를 들은 딸들이 ‘앞으로 손 벌릴 생각하지 말라’며 선을 긋자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작성된 ‘아들 집을 사주는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딸 둘은 취업 잘되는 과 나와서 결혼도 잘했고, 집도 몇 채 되고 잘산다”며 “아들은 여태 논다”고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아들은 고시 공부를 하다 취업 시기를 놓쳤고, 작은 회사는 자존심 때문에 안 가겠다고 해 집에서 작은 소일거리를 하며 지내고 있다.
A씨는 “저희가 종종 용돈을 부쳐준다. 나이 40을 앞두고 아들 거주 환경이 그래서 장가나 갈까 싶어 작은 아파트 하나를 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딸들은 “예전부터 아들한테 다 주고 우리한테 손 벌릴 생각 마라”고 말했다.
A씨는 “우리집은 사정이 다르다”며 “아들이 잘사는데 해주는 게 아닌데 형제가 저런 상황에서 해주는 게 저들한테 그리 잘못한 건지, 딸들 잘 못 키운 거 같아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딸들이 주는 용돈으로 아들 용돈도 주셨을 듯” “딸이 아니라 아들을 잘못 키웠는데” “아들 믿고 사세요” “서운하다는 건 결국 딸들에게 손 벌릴 생각이었나 보네요” “우리 집도 저래서 남 일 같지 않음” “딸들 반응 보니 이미 그동안 쌓인 게 많은 거임” “누구에게는 해주고 싶고 누구에는 받고 싶고” 등의 댓글로 딸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