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너무 고생하지 마. 너무 희생하지 마”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
젊은 시절 어머니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전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자식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고맙고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해당 설문 조사는 지난 2017년 tvN 예능 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소개됐다.
당시 출연자들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 경험담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 젊은 시절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 출연자들은 말을 잇지 못하거나 눈물을 쏟았다.
그러던 중, 정형돈이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엄마, 진짜 잘 들어요. 마흔에… 고혈압으로 크게 쓰러지십니다.
그러다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거든요.
자궁, 쓸개, 맹장도 떼어내요.
잘 생각하셔야 해요”
“그리고 50대부터는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60대에는 심근경색으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60대 중반부터는 관절 수술도 많이 하시고, 7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십니다”
“이걸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게요”
정형돈의 어머니는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5년간 투병하다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던 아들 정형돈. 모친상 이후, 정형돈의 진심이 담긴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