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엄마가 역주행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졸피뎀 과다 복용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제보자 A씨가 보낸 역주행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보자 A씨의 남동생은 6개월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어머니는 아들을 떠나보낸 상실감에, 날마다 납골당을 찾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해봤지만, 어머니는 납골당에 있는 아들을 보러 가야 한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날 사고가 나서, 아들을 따라 세상을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 직전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들 납골당에 다녀오던 어머니는 차 안에서 혼잣말로 “(아들) 힘들었어. 힘들었어?”라며 흐느껴 울었다.
그 순간, 역주행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오더니 그대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보자의 아버지도 일찍 세상을 떠나셨는데, 동생도 잃고 이제는 어머니까지 떠나보내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