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꿈인 아들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의 한 장면이 다시금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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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은 경매를 통해 스타의 시간을 사는 프로그램. 이날 출연자는 롤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페이커의 출연 소식에 무려 2400여 명이 경매 참여를 신청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총 26팀이 경매에 참여했다.
그리고 한 남성이 경매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덤덤한 얼굴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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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아들이 지금 중학교 1학년인데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장암 4기라서요.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라고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남성은 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최고의 선물을 해주고 싶었고, 아들이 존경하는 페이커를 꼭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이상혁은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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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매가 시작되고, 남성은 마지막까지 경매에 참여한 끝에 결국 페이커 이상혁의 50분을 600만원에 낙찰받을 수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존경하는 페이커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상혁은 아들에게 진지하게 조언하거나 게임을 같이 해주는 등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남성은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될 때까지 앞으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3년이 될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이 그때까지 허락될지 몰라 오늘 꼭 아들에게 페이커님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프로게이머가 안 되더라도 아들에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페이커의 시간을 꼭 사고 싶었다”면서 출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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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모두에게 값진 시간”, “이거 보고 한참 울었었다”, “다들 멋지다ㅜㅜ”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