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의대에 합격한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편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지난 17일 공개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의대에 합격한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 4년 차인 30대 중반의 A씨 부부. 3살 된 아이를 돌보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놀라운 말을 꺼냈다. 몰래 수능에 도전해, 의대에 합격했다는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의사가 꿈이었던 남편은 최근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능 시험을 준비해왔다. 퇴근 후 새벽까지, 주말에도 항상 공부에 매진했다.
아내에게는 수능 공부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회사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다”라며 둘러댔다. 그러더니 덜컥 의대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아내 A씨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A씨는 “모아둔 돈으로 무리하게 아파트를 매매했다. 아파트 대출비에 생활비까지 한 달에 500만 원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경력 단절로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시가와 친정에서 도움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부모님들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정식으로 의사가 되어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려면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
A씨는 그동안 뒷바라지에 육아, 생활비까지 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사연을 보내왔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남편이 이기적이다”, “아내 혼자 뒷감당해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다” 등 남편을 지적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직장 생활하면서 의대 합격한 건 정말 대단하다”, “남편과 아내 입장 모두 이해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