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들에게 ‘아기 상어’ 동요를 강제로 듣는 가혹행위를 당한 수감자가 자신의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4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된 존 바스코(48)는 지난 11일 오전 3시 50분쯤 미국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교도관들은 긴급구조요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바스코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바스코는 4시 6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바스코는 올해 이 교도소에서 사망한 14번째 수감자이다. 오클라호마주 교도소는 최근 몇 달 동안 급증한 수감자 사망과 탈옥으로 인해 비난받고 있다.
교도소 대변인에 따르면 바스코에게 폭행을 당한 흔적은 없었다. 대변인 측은 바스코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스코는 사망 전 교도관 그레고리 버틀러와 크리스티안 마일스가 벽에 등 뒤로 수갑을 채운 상태로 ‘아기 상어’ 동요를 반복해서 듣게 한 혐의로 오클라호마주 당국을 고소한 상태였다.
해당 악습은 2019년부터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피해자 또한 바스코 이외에 3명이나 더 있었다.
노래는 복도 전체에 울릴 정도로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주 교도소 부서장인 크리스토퍼 헨더숏 역시 가혹행위 사실을 알고도 3년여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당했다.
바스코의 변호사는 해당 사건을 ‘고문’이라고 표현했다. 바스코는 변호사와의 면담에서 최대 4시간까지 수갑에 묶인 채로 반복해서 동요를 듣는 것을 강제당했다고 증언했다.
논란 이후 헨더숏 부서장은 은퇴했으며, 교도관들 역시 해고당했다. 현재 세 명 모두 수감자에 대한 가혹행위로 기소된 상태이다.
현재 오클라호마주 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소송이 진행 중이며, 심리는 9월 22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바스코의 변호를 맡았던 카메론 스프래들링은 이번 사망 사건에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고 밝히며, 교도소 측에 현장 보존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