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 형, 잘 쓸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쓱세일’ 흥행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게 26억 원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쓱세일은 정용진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2만 6000여 명 이마트 전 직원에게 10만 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했다.
해당 상품권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조도 감사 성명서로 화답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용진이 형 잘 쓸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 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라며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이번 2023년 임금협상 기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이사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전국이마트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18~2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쓱세일을 열었다.
최대 50% 할인에 1+1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자 계산대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 차 주말)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겼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에서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라며 보상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