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인 부고장,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뿐만 아니라 ‘쓰레기 방치·투기’나 ‘과태료 고지’ 등을 미끼로 한 스미싱 문자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강원지역의 A씨는 최근 이같은 문자를 받고 첨부된 링크를 눌렀다가 본인도 모르게 99만원이 소액 결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실제 정부24 사이트와 차이가 없어 꼼짝없이 당했다”고 말했다.
B씨의 경우 ‘민원 24 분리수거 위반 관련 민원이 신고되어 안내 드립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첨부된 링크를 눌러 개인 정보를 입력했다. 이후 본인도 모르게 계좌 개설, 휴대전화 개통이 시도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건강검진 진단 결과 등을 안내하는 것처럼 속인 공공기관 사칭 문자는 지난해 35만10건으로 전체 탐지 건수의 69.5%를 차지했다. 전체 스미싱에서 공공기관 사칭 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3%, 2021년 8.2%, 2022년 47.8% 등으로 상승세다.
도내 시·군들도 잇따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원주시와 정선군은 민원24를 사칭한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스미싱 문자가 주민들에게 대량 발송되고 있다며 최근 주의를 당부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폐기물 관리법 위반 시 공문 또는 과태료 고지서로 행정 처분을 통지하고 있고 문자 메시지는 발송하지 않는다”며 “시·군 대표 번호로 전화해 해당 부서에 사실관계 부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박영진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공공기관 사칭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누르면 악성앱이 설치 돼 개인정보가 유출 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