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2022’ 무대 철거 작업 도중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싸이 측은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강릉종합운동장 조명탑 철거 작업 도중 20대 남성 A씨가 15m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몽골 국적으로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한 외주업체에 고용된 사람이다.
경찰은 A씨가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 작업 중 미끄러져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원인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싸이가 설립한 그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또한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싸이의 브랜드 공연 ‘흠뻑쇼’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에서 열렸고, 8월 중 여수, 대구, 부산까지 총 7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치른다.
앞서 공연은 심각한 가뭄 상황에 회당 식수 300톤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며 ‘물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을 맞는 공연 특성상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위생 논란도 벌어졌는데, 최근 ‘흠뻑쇼’에 다녀온 후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온라인상에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