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에서 비둘기 밥을 챙겨주는 주민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가 영상을 찍었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아랫집에서 키우는 비둘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주말에 청소하다 보니 딸아이 방에 비둘기 털이… 이제 못 참겠습니다. 창문도 못 열고, 비둘기 털에, 똥에 이게 사람 사는 거냐. 도대체 왜 실외기에서 (비둘기에게) 밥을 주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하소연했다.
함께 올린 영상에는 수많은 비둘기가 실외기에서 밖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A씨는 “관리 사무소는 ‘말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시청은 ‘관리 사무소에 민원 들어왔다고 말하겠다’고 하고 아랫집은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식이다”라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관리 사무소에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라”며 종이 몇 장을 놓고 갔다. 황당하게도 종이에는 아랫집 주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종이에는 “몇 년 전에 서울시에서는 비둘기씨한테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했다”며 “그때마다 마음씨 따뜻한 시민분들이 반대해서 비둘기씨의 ‘권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적혀있다.
이어 “실제로 포획 허가를 해준 경우는 거의 없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며 “집비둘기들은 보통 2~3년밖에 못 산다고 하니 꼭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살길 바란다”는 내용도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동영상 보자마자 소름이 쫙 끼친다”, “베란다에 수리부엉이나 솔개를 키워라”, “독수리연 달아라. 기겁하고 도망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