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아예 커피머신을 갖춘 회사도 많다.
기계를 하나 들여놓으면, 이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법.
한 회사에서는 팀별로 돌아가며 당번을 정해 커피머신을 관리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고민에 빠진 선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피 안 마시는 신입 청소 거부’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직원이 50명 정도 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회사에 커피머신이 있는데, 여러 명이 사용하다 보니 원두 찌꺼기가 많이 찼고, 물은 금방 떨어졌다.
커피머신은 사무실에 상주하는 2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팀별로 돌아가며 당번을 정해 관리했다.
당번에는 기존 직원은 물론이고, 신입 직원도 해당됐다.
문제는 A씨가 신입 4명한테 커피머신 구조랑 청소 방법을 알려주던 중 발생했다.
바로 신입 1명이 ‘저는 커피 안 먹는데요?’라며 자리로 돌아간 것.
A씨는 신입의 말을 듣고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커피를 안 마시면 청소를 안 하는 것이 맞는 걸까?”라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신입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이들은 “커피 먹는 사람들이 청소하는 게 합리적이다” “머신 청소하는 게 업무에 관련된 일도 아니니까 청소시키면 의문이 들지” “내가 커피 머신으로 커피 마시는 사람이라면 미안해서 안 시킬 거 같음” “먹는 건 각자 알아서”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부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지” “아이 없으니 아파트 놀이터 유지보수비, 노인 없으니 경로당 운영비 못 내겠다는 사람과 똑같군” “커피를 손님 접대용으로도 사용하지 않음?” “이렇게 따지고 들면 같이 일하기 피곤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