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승용차를 타고 출근한 신입사원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이 G80 타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입사한 지 두 달 정도 된 신입사원이 제네시스 G80을 타고 출근했다가, 주차장에서 과장님이랑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은 회사 안에 금세 알려졌고, 다른 직원들은 신입사원에게 아버지 승용차냐고 물었다. 신입사원은 아버지 차가 맞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과장님이 “아버님 뭐 하시냐”라며 대뜸 물었다.
깜짝 놀란 A씨가 “뭘 그런 걸 물어보시냐”라고 말했지만, 과장님은 “막말로 범죄만 아니면 말 못 할 건 없지”라며 계속 물었다.
신입사원이 “(아버지는) 그냥 회사 다니신다”라고 답하자, 과장님은 “같은 직장인인데 누구는 투싼 타고~ 누구는 G80 타고 부럽다~ 나중에 한 번 태워줘~”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회사 분위기가 이상해졌다고, A씨는 설명했다.
얼마 뒤, 신입사원이 우체국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걸어서 15분 거리였다.
그런데 갑자기 팀장님이 신입사원에게 “오, G80 타고 가나?”라고 물었다.
또, 걸어서 다녀온다는 신입사원에게 과장님은 “귀한 집 딸내미라고 아버지가 좋은 차도 빌려주셨는데, 왜? 타고 가~”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입사원이 없는 자리에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말하며, 전체 분위기가 머쓱해지게 만든다고.
A씨는 “다른 직원들이 그냥 무시해도 계속 그러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