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임 순경 1만 명이 전면 재교육을 받는다.
25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다음 주부터 시·도경찰청별로 담당 순경들에 대해 전수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늦어도 두 달 안에 대상 인원에 대한 교육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선에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신임경찰관을 모아 재교육을 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중앙일보는 지적했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부실대응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테이저건을 소지하고도 현장을 이탈한 A 순경은 직위해제됐다.
경찰청은 이에 대해 중앙경찰학교에서 제대로 된 실전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대로 된 대면 교육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찰청은 이번 재교육을 통해 신임 순경들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중앙경찰학교 입교 시기 기준으로 300기부터 307기까지다.
300기는 지난 2019년 9월 입교해 4개월간 기초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부터 4개월 간의 현장 교육을 위해 일선 현장에 배치됐다.
올해 5월 입교한 307기는 지난 9월 현장에 배치돼 교육 중이다.
재교육은 29일부터 실시되며, 소속된 시·도경찰청이 기수별 30~40명 내외로 2~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재교육은 테이저건과 권총 사격, 체포술 등 물리력 행사 훈련과 직업윤리를 다지기 위한 내용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장 대응력 강화 훈련이 신임 경찰관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일선으로 복귀한 뒤에도 일반 경찰관과 함께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위주의 교육이 대면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