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느 가을. 신부 브리트니 펙의 결혼식이 열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신부 입장을 기다리던 펙의 옆에는 그녀의 친부 토드 바크만이 서 있었다.
그리고 계부 토드 센드로스키가 하객들과 함께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펙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 오랫동안 누구와 신부 입장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고심 끝에 펙은 친부 바크만과 함께 걷기로 선택했다. 계부 센드로스키는 딸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줬다.
그렇게 결혼식이 시작되고, 딸의 옆에서 신부 입장을 기다리던 친부 바크만은 갑자가 “잠깐만”이라고 소리치더니 하객들이 있는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는 계부 센드로스키 앞에 서더니 그의 손을 붙잡고 얼른 딸에게 가자고 말했다.
“당신도 이걸 위해 나만큼 애썼고, 나만큼 자격 있다”
그렇게 두 아버지는 딸의 팔짱을 끼고 나란히 입장했고, 이 감동적인 모습을 지켜본 하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계부 센드로스키는 함께 걸어가는 내내 울먹이는 표정으로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당시 결혼식에서 사진사를 맡았던 사진작가 델리아 블랙번이 세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친부 바크만은 “결혼식 날 나의 행동은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했던 것이고, 내가 딸의 행복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계부 센드로스키는 “나는 펙을 항상 친딸이라고 생각해왔다”며 “바크만이 나에게 손을 내민 순간, 그날은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 해마다 재조명되고 있는 감동적인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