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성급 호텔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마친 부부가 “남자친구까지 데려온 한 지인이 축의금 10만원을 냈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무원인 A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12일 오후 기준 이 글에는 약 820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A씨는 “결혼식에 남친(남자친구) 데려오는 사람 어떠냐”며 “보통 초대받은 당사자만 오지 않나. 식장도 신라호텔이라서 특급호텔인데 둘이(지인과 남자친구는) 10만원 냈다”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 식장도 아니고 특급호텔 결혼식인데, 일면식도 없는 남자친구를 데려가는 건 민폐가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결혼식은 원래 초대받은 사람이 가족 등 많이 데리고 간다. 축하해 주려고 온 마음이 고맙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결혼식장 꽃만 5000만원을 냈다. 상식적으로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식대 생각하거나 본전 뽑을 생각으로 했겠냐”며 “초대한 지인들이 5만원 낸 건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초대하지도 않은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내 결혼식에 쳐들어와서 10만원 내고 먹은 건 돈이 아깝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물가는 3분기 기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6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지금 5만원과 예전 5만원의 느낌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