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에 대한 공개수배가 내려졌으나 수사에 진척이 없자, 누리꾼들이 나섰다.
13일 네이버에는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라는 카페가 등장했다.
이 카페에서 누리꾼들은 경찰과 검찰이 배포한 공개수배 자료를 공유하고, 자료를 기반으로 이 씨와 조 씨의 위치를 특정하기도 했다.
또 누리꾼들은 피의자로 의심되는 자를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만1,400명이 넘는다.
네이버 카페뿐 아니라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제보방’ 등 여러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개설됐다.
누리꾼들은 언론에 공개한 사진은 물론 지인과 유족에게서 받은 일상적인 사진들도 공개하면서 피의자들이 빨리 체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행여 마스크 때문에 피의자를 알아보지 못할까 봐 마스크를 쓴 모습을 합성해 공유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 씨와 조 씨에 대한 공개수배가 진행된 지 15일에 접어들었지만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누리꾼들이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검은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 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범죄 정황을 밝혀냈다.
합동수사팀을 꾸린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최근 수사인력을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증원하고, 피의자들의 도피 생활과 관련된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피의자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