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기’를 더한 컵라면들이 출시되고 있다.
제품명은 물론이고, 물 붓는 선까지 점자로 표기되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컵라면 제품에는 점자 표기가 적용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김한솔 씨는 이와 관련된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원래 시각장애인들은 컵라면을 고를 때 포장 용기의 특징을 파악해 추측했다.
용기가 작은지, 큰지, 납작한지 등을 손으로 만져보며 제품을 골랐던 것이다.
또 물을 붓는 표시선이 보이지 않아 불편했다.
김한솔 씨는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직접 손가락을 넣어 확인해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식별하기 어려운 컵라면의 물 붓는 선 표기를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소비자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삼양식품과 오뚜기가 자사 제품에 점자 표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 외부 물 붓는 선 등을 추가하며 시각장애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이후 출시된 제품에서 점자 표기된 용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