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의 추억 가득한 공원의 냄새를 맡고 보인 시각장애견의 반응이 감동을 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시각장애견 ‘키다 피레네’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 속 키다는 창문에 고개를 빼꼼 내민 채 불어오는 바람 냄새를 맡고 있다.
외출을 해서 기분이 좋은 듯 헤벌쭉 웃고 있는 키다는 무슨 이유인지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사실 키다는 시각장애견이다. 일 년 전 희귀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인 포도막피부 증후군(Uveodermatologic Syndrome)으로 안구를 적출해야만 했다.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는 녀석이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항상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주인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날 키다는 주인과 함께 공원으로 가는 중이었다. 냄새로 그 사실을 알아챘는지 코를 벌름거리며 꼬리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키다의 주인은 “키다가 시각장애견이 되기 전 우리는 자주 이 공원에서 산책을 하곤 했다”며 “자신의 최애 장소에 가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짓더라”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공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산책하는 것은 키다를 웃게 만들었다. 녀석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늘 똑같았던 것이다.
@kidathepyrWe used to take her to the dog park all the time before she went blind 🥺 #greatpyrenees #dog #puppy #foryoupage♬ Yellow (Slowed) – Coldplay